2024년 영화리뷰
<히든페이스> 결말포함 리뷰 후기 줄거리 평가 평점 별점 스포주의
내맘대로 Movie ・ 2024. 11. 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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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전', '인간중독' 등 에로티시즘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김대우' 감독이, 동명의 스페인/콜롬비아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히든페이스'로 돌아왔다.
내맘대로 평가한
영화 '히든 페이스'
파격적인 노출과 그럴싸한 반전으로
엮어가는 여자 둘 남자 하나의
미스테리한 삼각 치정극
(아래의 내용에는 영화의 결말을 포함한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놉시스
네이버 영화
지휘자 '성진'(송승헌)이 이끄는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이자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어느 날 영상 편지만을 남겨둔 채 자취를 감춘다.
'성진'은 '수연'을 잃은 상실감에 고통스러워하지만, 그녀를 대신한 첼리스트 ‘미주’(박지현)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비 오는 밤, 서로의 욕망에 휩쓸린 ‘성진’과 ‘미주’는 ‘수연’의 집에서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다.
한편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은 혼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집 안 밀실에 갇혀 그들의 민낯을 지켜보는데...
좋았던 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풀어주는 궁금증
분식집 아들 출신인 지휘자 '성진'(송승헌)은 첼리스트인 재벌 집 딸 수연(조여정)과 약혼까지 했지만, 자신을 하대하는 '수연'때문에 둘의 관계가 서먹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연'은 외국으로 떠난다는 영상 편지만 남겨둔 채 자취를 감추게 되고, 이에 '성진'의 걱정이 점점 커져가지만,
그녀의 첼로 빈자리를 대신할 후배 ‘미주’(박지현)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만다.
결국 두 사람은 '성진'(송승헌)의 집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는 등 영화는 일반적인 불륜드라마의 서사를 따라간다.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의 시점을 과거로 거슬러 올리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사실 '성진'의 집안에는 밀실이 존재해 있었고, 그 밀실은, 욕실 거울을 통해 안을 볼 수 있고,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전혀 소통을 할 수 없는 공간이고,
'수연'(조여정)은 자신에게 차갑게 대하는 '성진'(송승헌)을 골탕먹이기 위해 그 안에 들어갔다가 갇히게 된 것이다.
여기서 영화는 '수연'(조여정)과 ‘미주’(박지현)의 사연을 플래시백으로 들춰내면서 또 한번의 반전을 보여준다.
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하던 '수연'과 '미주'는 사실은 서로를 좋아하는 동성애자 였던 것이고,
그곳 밀실은 둘이 애정행각을 벌이던 곳이었다.
'수연'(조여정)이 '성진'(송승헌)과 결혼을 하려하자 버림 받았다고 생각한 '미주'(박지현)가 모든 일을 꾸민것으로,
'수연'(조여정)이 자진해서 밀실에 들어갔지만, '미주'(박지현)는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문 열쇠를 엉뚱한 것을 주며 그녀를 밀실에 갇히게 하고,
'성진'(송승헌)을 유혹하여 그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그 모습을 '수연'(조여정)이 밀실에서 보게 함으로써 '수연'에게 복수를 한 것이다.
이렇듯 영화는 현재로 부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반전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들을 몰입시키는데 성공한다.
흥미로운 결말
우여곡절 끝에 밀실에서 집안 욕실의 물을 조절할 수 있다는 갓을 알게 된 '수연'(조여정)은, 이를 통해 '성진'(송승헌)에게 밀실에 본인이 있음을 알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성진'은 자신의 적나라한 불륜행각을 목격한 '수연'이 밀실에서 나오면, 자신이 어렵게 갖게 된 지금의 부와 지위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수연'을 밀실에 그대로 놔두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밀실에 갇힌 '수연'(조여정)에게 문자가 오게 되고, 불안감과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성진'(송승헌)은 '미주'(박지현)를 설득하여 밀실에 들어가게 된다.
분노에 찬 '수연'(조여정)은 '미주'(박지현)를 가격하고 그녀를 밀실에 가두게 된다.
하지만 '성진'(송승헌)에게 아무런 질책을 하지 않은 '수연'은,
'미주'가 갇혀있는 밀실로 들어가는데,
사슬에 묶여있는 '미주'는 오히려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수연'과의 애정행각을 벌이며 영화는 끝이난다.
결국, '성진'(송승헌)은 본인의 지위와 부를 지켰고,
'수연'(조여정) 역시 본인의 자리를 찾고, 사랑하는 '미주'도 언제든 취할 수 있게 되었고,
'미주'(박지현)도 그녀가 바라던 '수연'의 노예(?)가 되는 이상하고 독특한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마무리 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전해준다.
배우들의 열연
이번 영화는 주인공 3명이 끌고 가는 작품이라 이들의 연기가 절대 중요한 영화인데, 세명의 배우는 이 역할을 잘 해낸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조여정'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는데,
돈만 알고 도도한 전형적인 재벌딸 캐릭터를 시작으로, 밀실안에 갇힌 두려움, '성진'과 '미주'의 적나라한 상간을 보며 폭발하는 분노, 그리고 마지막 '미주'를 소유했다는 성취감까지 다양한 감정 변화를 잘 소화해 주었다.
영화 ‘곤지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X형사’ 등으로 인지도를 쌓은 '박지현'의 연기도 놀랍다.
파격적인 노출과 수위 높은 정사신은 물론 관음을 유발시키는 매혹적인 모습, 복수심에서 유발되는 악녀같은 도발적인 모습, 그리고 청순한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항상 딱딱한 연기로 지적 받던 '송승헌'도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무난히 소화해 냈다.
아쉬웠던 점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전개
영화가 연속된 반전으로 관객들을 몰입시키는데 성공하지만, 긴장감을 제대로 전달해 주지 못하는 연출로 스릴러 장르가 주는 쫄깃함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
우선 영화 전반, '수연'(조여정)이 행방불명되고, '성진'(송승헌)과 '미주'(박지현)의 적나라한 정사신이 이어지지만,
관객들은 이미 '수연'(조여정)이 밀실에 갇혀 있고, 그 안에서 '성진'(송승헌)과 '미주'(박지현)의 낯뜨거운 정사를 모두 보고 있다는 것을 이미 시놉시스나 영화 소개 프로를 통해 다 알고 있기에,
'수연'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갖을리 없고,
중반 '수연'이 밀실에서 두사람의 애정행각을 보고 느끼는 분노는 이미 예상했던 바라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수연'(조여정)이 밀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성진'(송승헌)이 알게 되는 과정도 이해하기 어렵다.
밀실안에서 욕실의 수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수연'이, '성진'이 욕실에 있을 때 계속해서 수압을 조절하게 되고 이를 보고 '성진'이 '수연'이 밀실에 있음을 알게 되는데,
집안에 밀실이 있다는 정보를 전혀 모르는 '성진'이, 형사 '콜롬보'급 추리력을 발휘하여 '수연'이 밀실에 갖혀 있음을 알게 되는 설정은 지극히 비현실적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밀실과 욕실의 수도관이 연결되어 있다면 당연히 소리가 전달될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한 설정 역시 현실감을 떨어 뜨린다.
'성진'(송승헌)은 자신의 일탈을 알고 있는 '수연'(조여정)이 풀려나면 자신의 부와 지위를 박탈당할 것이 두려워 그녀를 풀어주지 않지만,
그녀에게서 부터 온 메세지를 받고 두려움에 '수연'을 풀어주게 되는데,
그 문자는 '수연'의 모친(박지영)이 '수연'의 핸드폰을 또 개통하여 '성진'(송승헌)과 '미주'(박지현)를 떠보기 위해 보낸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생뚱맞게 그들을 의심하고 덫을 던지는 '수연' 모친의 행동도 지극히 작위적이다.
결론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 '히든페이스'
시간을 거슬러 올러가며 연속적인 반전코드를 던지며 관객들을 몰입시키고,
흥미로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결말이 색다른 재미를 전해주는 영화다.
여기에 영화의 밀도를 단단하게 해주는 '조여정'과 '박지현'의 연기 또한 관람포인트다.
하지만 노골적이고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파격적인 정사신은 다분히 호불호가 갈릴 듯 하고,
스릴러 장르가 갖춰야 할 쫄깃함이나 긴장감을 주기 부족한 연출은 아쉬운 부분이다.
내맘대로 별점은 ★★★
(볼만했던 영화)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예고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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